AI 소설 게임이란 — 읽는 것과 조종하는 것 사이

2026-06-26 · 업데이트: 2026-07-16 · PLOT Team

같은 검색어, 다른 세 가지

"AI 소설 게임"을 검색하면 성격이 다른 서비스들이 섞여 나옵니다. 대략 세 갈래입니다.

첫째, 작법 도구. 소설을 쓰는 사람을 도와주는 앱입니다. 문장을 다듬고 전개를 제안합니다. 결과물은 내가 쓰는 원고입니다.

둘째, 캐릭터 챗. 캐릭터와 1:1로 대화하는 앱입니다. 상대의 대사가 오고, 내 대사를 보냅니다. 결과물은 대화 기록입니다.

셋째,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임. 소설처럼 서술되는 장면이 오고, 내가 다음 행동을 정하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결과물은 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소설 게임"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건 대체로 셋째입니다. 읽는 재미와 조종하는 재미가 같이 있는 형태.

소설을 조종한다는 것

어둠 속 옥좌의 공허한 왕에게 손을 뻗는 주인공 — AI가 그린 판타지 장면 삽화

플롯에서 한 장면이 끝나면 선택지 A, B가 나타납니다. 여기까지는 게임북과 비슷합니다.

실제 플레이 화면 — 장면 끝의 선택지 A, B와 자유입력창

다른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 선택지가 미리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AI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보고 그 자리에서 만듭니다. 같은 시작이라도 내 선택이 다르면 다음 선택지도 다릅니다.

둘, 선택지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입력창에 하고 싶은 행동을 직접 쓰면 이야기가 그걸 받아서 진행됩니다. 게임북에는 없는 페이지로 걸어 들어가는 셈입니다.

이야기가 마음에 안 들면 그 장면만 다시 쓰게 할 수 있고, 충분히 진행했다 싶으면 엔딩을 요청해서 지금까지의 서사를 결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엔딩을 본 뒤에 이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게임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레벨, 스탯, 인벤토리 같은 시스템은 없습니다. 승리 조건도 없습니다. 판정은 숫자가 아니라 서사가 합니다 — 앞에서 겁쟁이로 살아온 주인공이 갑자기 용을 때려눕히면, 이야기가 그 무리를 어색해합니다.

그래서 "게임을 깬다"기보다 "이야기를 산다"에 가깝습니다. 혼자 하는 TRPG와 구조가 비슷한데, 그 얘기는 혼자 하는 AI TRPG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요약

AI 소설 게임이라는 말 아래 작법 도구, 캐릭터 챗, 이야기 진행형이 섞여 있습니다. "읽으면서 조종하는" 경험을 찾는다면 셋째 갈래를 보면 됩니다.

직접 겪어보는 쪽이 빠릅니다 — 여기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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