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만드는 것과 만나는 것
2026-10-25 · PLOT Team
AI와 캐릭터를 찾는 사람들이 쫓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 예상하지 못한 말을 합니다. 내가 짐작했던 걸 비틀어 놓는 무언가를 원합니다. 알고 보니 거짓말을 하고 있었거나, 상처받았거나, 옳았던 사람.
이 분야의 앱 대부분은 거기에 입력 양식을 건네는 것으로 답합니다.
만들기
어떤 모양인지 다들 압니다. 이름. 나이. 외모. 성격 특성. 말투. 과거사. 예시 대사, 첫인사, 어쩌면 관계 항목과 태그 몇 개.
이건 진짜 솜씨입니다.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인물 연구를 쓰고 있고, 잘 쓴 것은 감탄할 만한 문서입니다. 그걸 위해 만든 앱들은 잘 만들어져 있고, 여기 어느 것도 그에 대한 반론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양식이 무엇을 전제하는지 보세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고, 내 일은 AI가 연기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게 받아 적는 것이라고 전제합니다. 캐릭터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완성됩니다. 그 뒤로는 전부 재생입니다.
그래서 프로필이 막상 써 보면 그렇게 자주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충직하지만, 오빠에게 남모를 원망을 품은"이라는 설정은 써 넣기 좋은 한 줄입니다. 그런데 충성에 대가가 따르게 만드는 무언가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한 줄로 남습니다. 만들기 앱에서는 그 무언가도 내 일입니다. 이미 한 시간을 들였고, 나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지 제작진을 꾸리고 싶었던 게 아닌데요.
만나기
인물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다른 방법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소설이 그렇게 작동하니까요.
아무도 그녀의 성격을 건네주지 않습니다. 그녀는 무언가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그다음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녀가 그걸 감당하는 방식이 곧 인물 묘사입니다. 세 장 뒤 그녀가 예상 못 한 행동을 하면 나는 그녀에 대한 판단을 고칩니다. 그녀는 정해진 적이 없습니다. 쌓였습니다.
그러려면 사건이 필요합니다. 일대일 채팅에는 원래 잘 없는 부분입니다. 대화는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누군가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캐릭터는 나와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내가 화제가 아닌 상태에서 두 인물이 무언가를 두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이야기에서는 나옵니다. 엔진이 사람들을 상황에 집어넣고, 그들이 반응하고, 결과가 뒤따르고, 다른 무엇을 읽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정할 것인가, 알아낼 것인가
두 경험은 서로 다른 욕구에 답합니다.
- 정하기. 머릿속에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이 정확하게 구현되길 원합니다. 만들기 앱이 맞는 도구이고, 그를 써 내려가는 작업 자체가 재미입니다.
- 알아내기. 누군가에게 놀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써 넣는 건 스스로를 막는 일입니다. 한 시간 전에 내가 다 써 놓은 성격에는 놀랄 수가 없으니까요.
이 분야의 답답함 대부분은 두 번째를 원했는데 첫 번째를 받아서 생깁니다. 나쁜 제품이 아닙니다. 문을 잘못 연 것이고, 그 문들은 바깥에서 보면 똑같이 생겼습니다.
PLOT은 어디에 있나
PLOT은 두 번째 쪽입니다. 장르를 고르고, 원하면 상황을 내 말로 적고, 이미 사람들이 들어 있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이 하는 일을 읽으면서 그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페이지 끝에서 방향을 고르거나 한 줄을 적어서 이야기를 틉니다.
입력 화면은 있습니다. 인물 몇 명에게 이름과 성별, 짧은 설명을 붙이고 상황을 적을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은 일부러 얇게 만들었고 칸이 전부 선택 항목이라는 것입니다. 전부 비워 두고 시작해도 되고, 그러면 이야기가 사람들을 소개하고 나는 그들을 알아 가게 됩니다. 채워 넣으면 출발점을 스케치한 것이지, 한 사람을 써 낸 것이 아닙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맞교환입니다. 특정한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이 정확히 그려지길 원한다면, 짧은 설명은 찾는 만큼의 통제가 아닙니다. 그걸 위해 만든 앱들이 훨씬 많은 통제를 줍니다.
원했던 게 누군가를 만나는 거였다면, 이쪽이 만남이 가능한 버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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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만들기 앱과, 캐릭터가 나오는 이야기는 뭐가 다른가요?
만들기 앱은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정하라고 합니다. 이름, 성향, 말투, 과거사. 이야기는 인물이 무언가를 하게 해서 그를 소개합니다. 앞쪽에서 캐릭터는 내가 칸에 써 넣은 만큼만 흥미롭습니다. 뒤쪽에서는 소설에서처럼, 그 인물이 움직이는 걸 보면서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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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을 자세히 썼는데도 AI 캐릭터가 왜 밋밋하게 느껴질까요?
프로필은 성향을 설명할 뿐, 그 성향을 시험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충직하지만 속으로는 원망을 품은 인물이라는 설정은 무언가가 선택을 강요할 때에야 진짜가 됩니다. 캐릭터가 주로 나와 대화만 하고 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원망이 드러날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문서 속 한 줄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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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챗과 캐릭터가 나오는 이야기를 읽는 건 같은 건가요?
아닙니다. 캐릭터챗에서 나는 대화의 참여자이고, 재미는 주고받는 데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나는 독자이고, 인물들은 나하고만이 아니라 서로와도 관계를 맺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안 하든 사건은 일어납니다. 둘 다 좋습니다. 다른 활동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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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야기에 누가 나올지는 정할 수 있나요?
어느 정도는요. 짧은 선택 화면에서 인물 몇 명에게 이름과 성별, 짧은 설명을 붙이고 상황을 적을 수 있고, 이야기는 거기서 출발합니다. 일부러 얇게 만들었고 칸은 전부 선택 항목이라, 비워 두고 시작해도 됩니다. 다만 시작하기 전에 한 사람을 완성해 두어야 하는 곳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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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캐릭터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잘못된 건가요?
전혀요. 그 자체로 하나의 취미이고, 그걸 위해 만든 앱들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글은 어긋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만들기 앱에 들어가 한 시간 동안 성격을 써 넣고, 정작 재미있는 부분은 끝내 오지 않는 경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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